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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알코올 중독은 중년 남성 전유물? "20대 여성도 많아"

작성일 : 2023-11-07 00:00:00 조회 : 502
  • 일시 2023.10.26
  • 대상 경남도민
  • 내용
    알코올 중독은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20대 여성 알코올 중독 환자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영 원장은 "최근 들어 20~30대 여성의 입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여성 병동에 입원할 자리가 없고,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대"라고 말했다.

    다사랑중앙병원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여성 입원환자 731명 가운데 20~29세 연령층이 108명으로 파악됐다. 20대 외래환자도 2019년 43명→2020년 67명→​2021년 80명→​2022년 94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또한 이들 다수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강박증, 식이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우울증 환자 100만여 명 중 20대 여성이 12만1534명(전체 환자의 12.1%)을 차지했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여성은 신체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달리 빨리 취하고, 술에 관한 의존성이 높아진다. 또한 음주를 지속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비율이 높다.

    알코올 의존증(알코올 주독)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더 빨리 진전되기도 한다. 생리 중 음주는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신체 조건을 만들고, 생리통도 가중 시킬 수 있는 동시에 폐경을 앞당기기도 한다. 또한 생리불순, 불임, 대사증후군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태영 원장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은 우리 몸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기분이 저하되고 잠을 설치게 되는 시기인데 이 과정에서 누구나 우울 증상을 경험하기 쉽다"며 "이런 우울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는 대신 가벼운 산책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스스로 술을 조절하지 못하고 일상생활 혹은 직장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우울감이 드는 일이 자주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나 알코올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라"고 말했다.

    이해나 기자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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