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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도파민중독

작성일 : 2023-10-16 00:00:00 조회 : 532
  • 일시 2023.10.15
  • 대상 경남도민
  • 내용

    언제부턴가 우리의 일상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찾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고, 터치 한 번이면 사고 싶은 물건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실시간 이슈들이 중계되고 음식, 게임, 도박, 술, 담배 등 말초적 쾌락을 자극하는 유혹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사람들은 되레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다. 소위 ‘도파민 중독’이다. 순간의 자극에 계속해서 노출되다 보면 점차 내성이 생기고, 이전보다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어렵지만 영상 한 시간을 시청하는 건 쉽고, 한 시간짜리 영상보단 10분짜리 영상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는 원리다.

    1분 내외의 콘텐츠를 담은 ‘숏 폼(short form)’도 마찬가지다. 기자도 가끔 ‘숏 폼’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순간부터 ‘더 재밌는 콘텐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계속해서 화면을 넘기곤 한다. 또 긴 영상을 볼 때 지루한 부분은 건너뛰거나 배속을 높여 시청하는 습관도 생겼다.

    그렇다고 ‘도파민’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적당한 수준이면 행복감을 높여주는 유익한 호르몬이다. 실제로 어떤 목표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하고 이를 성취했을 때도 도파민이 분비된다.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무리를 할 경우 중독으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매일 먹는 설탕과 밀가루도 끊으면 처음에는 힘들다. 하지만 조금만 견뎌내면 이전보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들게 된다. ‘도파민 중독’도 마찬가지다. 순간의 자극적인 재미를 위해 도파민을 낭비하기보단 더 건강한 즐거움을 위해 여백을 남겨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수연 디지털뉴스부 기자

    *출처 :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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