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터스프링코리아(대표 김세희)는 2023년 한국인의 주요 삶의 지표인 행복도, 외식과 음주, 그리고 건강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2023년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전국 주요 광역시도, 만 14세 이상 남녀 1092명(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행복은 ‘보통’ 수준, 전년 대비 다소 하향 추이
행복도는 5점 척도 기준, 평균 3.2점으로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 결과인 3.3 대비 유사한 수준이나, ‘(행복 수준) 보통이다’ 응답자층은 줄고 (39.7%), ‘행복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증가하였다(13.6% -> 17.2%).

월 가계소득 500만원 이상, 최종학력이 대학원 졸업 이상인 응답자의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족 형태/생애 주기 별로는 자녀 유아기>자녀 독립기/성장기> 자녀 성인기/신혼기> 1인 가구/신혼기 지난 부부 순으로 행복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나, 중졸 이하 및 월 가계 소득 300만원 이하 응답자의 ‘행복하다’라는 응답 또한 각각 50% 및 35% 이상 수준으로 최종 학력과 가계 월 소득이 반드시 행복에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건강,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만족도 가장 낮아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중요도를 고려한 종합 행복지수는 56.4점 (100점 만족 기준)으로, 경제 건강>정신 건강>가족 관계 건강 등의 순으로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요도 대비, 경제 건강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반면, 가족관계에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제일 높았다. 향후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경제적 풍요(현재), ‘스트레스 내성,’ ‘향후 경제적 윤택,’ ‘사회적 기회의 균등’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외식 늘고 배달식은 줄어
한 달 평균 외식은 5.5회, 배달식은 4.1회로 외식을 좀 더 즐겼다. 30대의 외식 이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행복도가 높을수록 외식을, 행복도가 낮을수록 배달 이용 횟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1년 전 대비, 외식은 증가한 반면, 배달식은 다소 줄어들었으며, ‘제대로 된 음식 선호,’ ‘다양한 외식 경험,’ ‘대우받고 싶은/보상 심리’ 등의 이유로 외식 확대 의향이 배달식보다 높았다.
‘배달 음식과 매장 음식의 차이 없다,’ ‘외식 대비보다 편리하다’ 등의 이유로 배달식으로 확대하려는 경향도 발견된 반면, 외식/배달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도 높았다. 이외, 간편식의 가정식 대체, 혼식, IT/앱의 발달로 인한 외식/배달식의 확대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전망되었다.
행복한 사람은 즐거움을 위해, 불행한 사람은 ‘현실 도피’를 위해 음주
전체 응답자의 월평균 음주 횟수는 약 4회에 정도로, 남성의 음주 빈도는 여성의 2배에 가까우며, 30/40대의 음주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행복도가 높을수록, ‘가족과 함께 음주’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나는 등, 사람들과의 즐거움을 위해서 음주하는 반면, 행복도가 낮은 집단의 경우, 현실 도피를 위해 음주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음주의 행복에 대한 영향은, ‘스트레스 해소/관계 증진’ 요인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사회생활 관계에 필수’라는 인식 또한 높았다. 반면, ‘중독/건강 문제 야기,’ ‘음주로 인한 가정불화/관계 악화’ 등이 음주가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