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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최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매체 환경 변경이 가속화되면서 사행성 도박 등 유해물을 쉽게 접하고 빠지는 청소년들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 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피해 경험을 세분화해 조사하고 ‘개인정보 피해 경험’, ‘온라인 도박성 게임’, ‘소액대출서비스(대리입금)’, ‘주요 환각성 물질 및 약물’(식욕억제제), ‘진통제’(펜타닐패치) 경험 등의 문항을 신규 추가해 실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청소년 ‘폭력 피해율’은 16.3%였으며 피해 유형 1순위는 ‘언어폭력’(오프라인 10.6%, 사이버 공간 7.3%)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피해율’은 5.5%로 피해 유형으로는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2.5%)을 느끼는 피해가 가장 많았다.
또 온라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폭력 및 성폭력의 주요 가해자 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감소하고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성폭력 2020년 9.9%→2022년 17.3%)의 비율이 늘었다.
이와 함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은 24.1%였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40.0%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사용 시 ‘타인 아이디(ID)를 사용한 경험률’은 5.8%,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험률’은 1.7%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도박성 게임 등 유해매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험률(도박성 게임 이용 청소년의 타인 아이디(ID) 사용 경험 20.7%, 주민등록번호 도용 경험 9.8%)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았다.
청소년(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로 2020년(11.6%) 대비 증가한 반면 ‘흡연 경험’은 4.2%로 동년(4.6%) 대비 줄었다.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경우, 주요 구매 경로인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에서 ‘성인 인증을 위해 본인 여부나 나이를 확인받아 본 경험 비율’은 각각 18.5%, 16.2%에 달했다.
환각성 물질 및 약물인 ‘식욕억제제(나비약) 복용 경험’은 0.9%, ‘진통제(펜타닐패치) 사용 경험’은 10.4%였다. 이들은 주로 병원에서 처방(나비약 62.7%, 펜타닐패치 94.9%) 받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 중에선 ‘멀티방 및 룸카페’가 가장 높은 이용률(13.8%)을 보였으나, 출입 가능 여부나 이용시간대 등 이용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비율은 11.1%로 낮았다.
이 같은 상황에 여가부는 주요 결과를 반영,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변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 보호 강화방안’을 역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교육부‧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과 협력해 해외 불법사이트 단속을 높이고 올해부터 중1‧고1 청소년 대상 도박 문제를 진단,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여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한다.
더불어 지자체‧경찰‧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전국 258개) 등 전국 단위 민‧관 합동 점검을 확대한다. 술‧담배 구입 시 나이 확인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소상공인 등 사업주 대상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업형태 및 청소년 보호법 관련 교육콘텐츠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해당 조사 과정에서 펜타닐패치는 ‘진통제’라는 표현이 전면에 배치돼 일반 진통제 이용 경험까지 다수 포힘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다음 실태조사 시 결과 등을 고려해 필요 사항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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