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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호르몬 달라 치료법도 다르다” 알코올 중독, 남녀 차이 밝혀져

작성일 : 2024-09-24 00:00:00 조회 : 80
  • 일시 2024.09.24.
  • 대상 경남도민
  • 내용

    알코올 사용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생화학적 요인이 남성과 여성에서 서로 달라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대로 금주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빅터 카르피악 교수팀은 알코올 의존증 남성 268명과 여성 132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맞춤 치료의 중요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중독 재발과 관련된 뇌의 신호전달 물질을 안정시키는 치료제인 아캄프로세이트를 투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호르몬 및 단백질 지표를 치료제 투여 전과 3개월간 투여 후에 조사했다. 또 3개월 동안 이런 바이오마커들과 우울, 불안, 갈망, 알코올 섭취, 3개월간의 치료 효과 등 심리적 마커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아캄프로세이트 투약 전 검사에서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 알코올 갈망이 높은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론 에스트라디올 호르몬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3개월간 치료 후 테스토스테론,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알부민 수치가 높은 여성은 알코올 의존증 재발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성호르몬이 알코올 의존증 치료 반응을 조절해 성별에 따라 약리학적 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주기 관련 호르몬 변동이 큰 여성의 경우 치료에서 호르몬 역할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주일 기준 남성은 소주를 한 병 반 이상 먹는 날이 이틀 이상, 여성은 한 병 이상 먹는 날이 하루 이상이라면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알코올 사용 장애 자가진단 법으로 알려진 'CAGE' 테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Eye-Opener) 등 총 네 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된 자가진단법이다. 이 중 한 가지만 해당돼도 알코올 사용 장애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서희 기자

    *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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