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커지며 빚지는 경우 많아
신체적·정서적·재정적 악영향 발생
의사 도움받아야… 일상 속 노력도 중요
#. A씨(34)는 20대 중반부터 재미 삼아 스포츠토토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가볍게 용돈 정도만 베팅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씀씀이가 커졌다. 이후엔 다양한 종목을 쉽게 베팅할 수 있는 인터넷 불법 사이트도 드나들기 시작했다. 판돈을 키워가며 도박한 탓에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날렸고 신용대출을 받아 도박하다 결국엔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6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손실이 나도 도박을 멈추지 않는다. 대부분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잃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도박을 하는 악순환을 거친다. 그 결과 개인의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게 된다.
액수를 늘리면서 도박하려는 욕구가 생기면 도박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도박을 줄이거나 멈추도록 할 때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지기도 한다. 도박을 줄이거나 멈추려는 노력이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것도 도박장애의 흔한 모습이다. 도박으로 인해 중요한 관계, 일자리, 교육적·직업적 기회를 상실하며 도박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남에게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 병적인 수준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도박장애 치료의 첫걸음이다. 도박장애 의심 시 의사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행동치료를 통해 도박 충동을 줄이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문제와 극복 방법을 공유하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스로 도박에서 멀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도박 충동이 생기는 상황을 알아채고 피해야 한다. 도박에 쓰는 돈의 양을 제한하고 도박하는 시간과 일수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 도박을 돈 버는 방법으로 보지 말아야 하며 항상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도박에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며 다른 활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동욱 기자
* 출처: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