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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회복, 중독없는 경상남도
나경희 기자는 최근 몇 주간 청소년기 자녀를 둔 〈시사IN〉 구성원을 만나면 신신당부를 했다. “느낌이 이상하면 애들 계좌, 계좌를 꼭 수시로 확인하셔야 해요.” “무료 웹툰 보기, 그런 거 클릭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시사IN〉 제872호 커버스토리로 ‘청소년 도박’ 문제를 다룬 나 기자에게 물었다.
‘무료 웹툰 보기’ 같은 게 위험하다고?
무료 웹툰, 무료 OTT 영상 보기 같은 경로를 통해 아이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로 많이 유입된다.
미성년자인데도?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이름,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끝이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솔직히 범부처 TF 이런 거 필요 없는 것 같다. 범부처가 다 모인다는 건 아무도 책임 안 진다는 거 아닌가. 누군가 한 곳에서 총대를 메야 한다.
조호연 도박없는학교 교장은 ‘대포 통장을 잡으면 된다’고 하던데.
그분 혼자 지난해 280개 대포 통장을 잠갔다고 했다. 돈줄을 끊는 게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했는데, 동의한다.
도박 치유 캠프에서 만나본 도박 중독 청소년들은 어땠나?
거뭇거뭇 콧수염이 나긴 했는데 애들은 애들이더라. 스마트폰과 도박 금단 증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그 와중에 퀴즈 게임을 하거나 사탕 같은 상품을 나눠주면 들떠서 ‘저요! 저요!’ 손을 들더라. 나쁜 어른들만 없었으면 평범하게 엄마 속 조금 썩이면서 청소년기를 그럭저럭 넘길 수 있었을 텐데. 방조하고 방치한 어른들 책임이 큰 것 같다.
변진경 편집국장
* 출처: 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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