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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회복, 중독없는 경상남도
지역 44개 중·고교 2586명 조사
마약류 0.5%·흡입제 1.2% 경험
중학생, 고등학생보다 노출 많아
“최소 중3·고1 때 집중 교육 필요”
“인천 청소년 2500여명 중 12명이 약물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어요. 청소년들의 약물 사용 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인천 계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국아영(33) 사회복지사는 최근 인천 지역 청소년 마약류 실태 조사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국아영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계양구중독센터의 이남규·김수빈·김주찬 사회복지사는 지난해 인천지역 내 중고등학교 중 44개 학교, 2586명의 학생들 대상으로 마약류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청소년 마약 사용 경험과 마약류 권유 여부, 마약류가 미치는 영향 인식 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사 결과 2586명의 학생 중 0.5%에 달하는 학생들이 마약류를 경험해 봤다고 답했다. 본드 등과 같은 흡입제와 식욕억제제를 경험한 학생도 각각 1.2%, 2.5%로 나타났다.
국아영 사회복지사는 “0.5%라는 수치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인천 지역 학생 2500여명 중 12명 정도가 마약류를 경험한 것인데, 현재 인천 학생 수는 15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뿐 아니라 중독성이 강한 본드 등의 흡입제와 식욕억제제를 하는 학생 비율이 생각보다 높았는데, 이들은 잠재적으로 약물 중독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봤을 때 약물 예방 교육은 중학교 때부터 진행돼야 유의미할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이 약물 사용이 웃도는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조사를 진행했을 때 가장 눈에 띈 점은 바로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에게 약물 노출이 많이 됐다는 점과 약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점”이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최소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게 집중적으로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마약류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지만 그것도 잠시 지금은 소강상태다. 약물 중독 특성상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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