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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주의력결핍·집중력 문제, 게임중독과 ADHD 연관성 점검 필요 마약 차단 나섰지만 학교 밖 청소년은 울타리 밖

작성일 : 2024-05-14 00:00:00 조회 : 275
  • 일시 2024.05.14
  • 대상 경남도민
  • 내용

    많은 학부모들이 학령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량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및 잠재적 위험군 관련 통계에 따르면 만 3~9세 유아동 25%, 만 10~19세 청소년 40.1%로 소아-청소년 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 중·고등 청소년의 경우, 이용 컨텐츠 중 게임 및 동영상, 쇼츠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에서 쌓아온 학습 기반을 토대로 자기 주도 학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주의력, 집중력 부족 문제가 거듭 반복되고 학교·학원에서 들려오는 부정 피드백의 이유가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인 것 같아 제지하고 싶지만, 스마트폰 컨텐츠가 아이들의 의사소통 수단임을 알기에 강제적으로 빼앗을 수도 없다.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이 중요한 학습 시기를 지나는 자녀에게 학습 동기를 잃게 하고 주의산만, 충동성, 수면과 불규칙한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어느 범위까지 통제해야 할지 고민이다. 또 아이와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 사춘기 시기까지 겹치면서 아이와 휴대폰 사용 문제로 원활한 대화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모바일 게임에도 관심이 많아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휴대폰 사용 즉, 게임시간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와 공부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사용량 제어가 안될 때는 반드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PC와 모바일 게임 모두 자극적인 컨텐츠로 중독성향을 가지고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하여 문제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 항목 중 해당되는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게임 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게임을 하느라 잠이 부족하다. ▲짜증이 나면 게임부터 찾는다.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않으면 억울해하고 짜증을 낸다. ▲게임 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게임을 하느라 정해진 약속 및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게임을 못하게 하면 폭력 등의 반항 행동을 한다. ▲새로운 활동을 제안해도 흥미를 잃고 다시 게임을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빼앗기 전에는 스스로 그만두지 못한다. ▲게임을 하느라 신체 건강(시력 저하, 목이나 등의 통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좀처럼 멈추지 못한다.

    학습장면에서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단순한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때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집중력 유지가 어렵고, 충동적인 행동이 지속되고, 주의력 부족 관련 증상이 있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와 연관성도 파악해야 한다.

    ADHD는 전두엽 활성화 저하로 인한 문제로 충동을 억제하거나 계획하기 등의 곤란함을 겪는다. 이와 같은 증상을 겪는 아동-청소년은 외부자극에 취약하고, 특히 자극적인 컨텐츠에 쉽게 관심을 빼앗긴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렵고 지루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여 강한 자극 즉, 게임이나 빠른 전환이 있는 짧은 영상에 쉽게 몰입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사용량과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과하게 늘어나고 자기조절이 안되어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또 하나, 청소년기의 자녀가 학습부진 및 또래관계 문제로 학교 부적응 문제 또는 사회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 평소 문제가 되었던 과잉행동과 주변을 배려하지 못하는 성향이 문제의 핵심이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불편한 상황을 게임과 영상 과몰입으로 해소하는 회피성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스마트폰 사용시간, 게임시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자녀의 평소 문제 행동과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과 연관 지어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또한 게임-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선천적 기질과도 매우 관련이 깊다. 아이가 자극 추구(Novelty Seeking)가 높을수록 탐색적 흥분 수준이 높아 새로운 감각을 찾는 경향이 있다. 자녀가 어떠한 기질인지 객관적인 검사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ADHD의 주요 증상과(주의력 결핍, 충동성 장애, 집중력 부족) 스마트폰 중독, 미디어 과몰입, 게임중독이 의심된다면 외현적 행동과 더불어 아이의 기질과 성향, 그리고 그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문제행동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하면 예민한 사춘기 자녀와 불편한 상황을 최소화하고 학습효율과 집중력 향상을 이끌어내기 수월할 것이다.

    [글=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

    곽한빈 기자


    *출처 : 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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