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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면 장애·도박 빚까지 …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심각

작성일 : 2024-03-07 00:00:00 조회 : 320
  • 일시 2024.03.07
  • 대상 경남도민
  • 내용

    중학교 2학년생인 아들을 둔 A(44·춘천시 퇴계동)씨는 요즘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자녀와 다투는 횟수가 잦아졌다. 밥 먹을 때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들고 가는 자녀를 보면 ‘중독’이 아닌지 걱정된다. A씨는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데 ‘친구들도 다 이렇게 쓴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게임, SNS에 이어 숏폼(짧은 동영상)이 유행하면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해졌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온라인 수업 등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이 엔데믹 이후에도 인터넷,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것이다.

    6일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로 상담을 받은 건수는 242건에 달했다. 이 중 70% 이상이 중학생이었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첫 번째 병폐는 수면 부족이다. 방학 중 스마트폰 게임을 새벽 5~6시까지 하고 잠들어 오후 3~4시에 일어날 정도로 수면 패턴이 망가진 사례도 있었다.

    사이버 도박도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최근 불법 사이트에서 유행하는 바카라를 하다가 빚을 지는 중학생들도 늘고 있다. 강원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생 도박 중독 상담 인원은 전년보다 4배 증가한 20명이었다. B(17)군은 1년간 바카라에 빠져 도박 자금을 마련하느라 불법 대출까지 받았고, 부모가 대신 갚아줬지만 끊지 못해 3,000만원의 빚을 또 졌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낮아지면서 미취학 아동들도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소속된 강원스마트쉼센터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송난주 강원스마트쉼센터 수석상담사는 “스마트폰 과의존은 이용 시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지장 정도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 이용을 절제해야 청소년도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하림 기자

    * 출처: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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